따뜻한 말
날짜 : 2026.05.22 07:15 / 댓글 :
따뜻한 말 한마디
새벽 예배를 가면서 접촉 사고를 냈다. 조급한 마음이 부른 결과였다. 불과 2분 먼저 가려다가 그렇게 되었다. ㅔ내 잘못이다. 삼십만 원이 빠져나갔다. 무엇보다 당혹스러운 일은 당장 발이 묶였다는사실이다. 아내가 나를 태워주던 출근길이 막혔고, 일상생활을 하던 아내 발을 묶었다.
매일 가던 새벽 예배, 복지관 공부길, 출근길,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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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공원에 선 나무
날짜 : 2026.05.22 07:14 / 댓글 :
공주공원에 선 나무
우리 아파트 앞에는 조성된 지 삼십 년이 되어가는 공주공원이 있다. 원래는 주말마다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던 어린이 야구장이었다. 결국 야구장은 장유로 자리를 옮겼고, 텅 빈 운동장에는 굵직한 정원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처음 심은 편백나무들은 어느새 훌쩍 자라 키가 이십 미터를 넘긴다.
가끔 하늘로 치솟은 나뭇가지들을 올려다보며 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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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날짜 : 2026.05.22 07:12 / 댓글 :
신호등
찰나였다. 노란불이 빨간불로 넘어가려던 순간이었다. 나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지나갈 수 있겠지.’
순간적이었다. 곧바로 우리차가 오른쪽 뒤편에서 달려오던 차를ㅃㅃㅂㅁ스쳤다. 큰 사고는 아니었다. 상대 차에는 흠집만 남았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아내도 못 느낄 정도였다. 차를 세우고 찌그러진 뒷 범퍼를 바라보았다. 이미 지나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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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자화상
날짜 : 2026.04.19 11:02 / 댓글 :
할머니의 슬픈 자화상
장수는 축복이다.
그렇다고 병든 몸으로
오래 살라는 말은 아니다.
백 세 시대라 말하지만
중환자실이나
요양원에 가보면
장수가 꼭 축복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몇 년 전
아흔이 넘게 살다
돌아가신 P를
찾아간 적이 있다.
상처한 뒤
혼자 큰 집에 살았다.
부유한 분이었다.
아흔을 넘기자
생활이 불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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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쁘다
날짜 : 2026.04.19 11:01 / 댓글 :
사진이 참 예쁘다.
가끔 나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사실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미국이나 유럽의 문화가 한국 문화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믿었다. 반세기 동안 우리가 너무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1970~80년대만 해도 자가용을 가진 집은 드물었다.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였지만, 2026년에는 3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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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양육기
날짜 : 2026.04.19 10:59 / 댓글 :
구피 양육기
오래전, 진영에서 금붕어를
키웠다
처음에는
보통 금붕어를
키우다가
붉은 오란다로
바꾸었다
오란다는 지느러미가
길고 색이 아름답고
유영하는 모습이
여유롭다
머리에는 혹이
있고, 몸은 둥글고
꼬리는 우아하다
성격은 온순해
이삼 년을 길렀다.
어느 날 아침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오란다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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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한국
날짜 : 2026.04.19 10:58 / 댓글 :
위대한 한국
여러분은 국뽕을 아는가.
나도 처음엔 몰랐다.
자기 나라가 최고라 여기는
의식이며, 과장된 자부심이다.
나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우리나라를 다시 보았다.
88올림픽 이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하고 느꼈다.
유럽은 오래된 선진국이라,
모든 면에서 앞선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이탈리아에서는 소매치기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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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 결혼주례
날짜 : 2026.04.19 10:57 / 댓글 :
주례 없는 예식, 그리고 어느 여름날의 소동
요즘 결혼식장에는 주례석이 비어 있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주례자의 장황한 훈화 대신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거나, 양가 부모님이 자녀의 앞날을 축복하며 전하는 진솔한 축사가 그 자리를 채운다. 시대가 변한다지만 예식의 풍경이 이토록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나 싶어 문득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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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과 왕능
날짜 : 2026.04.19 10:56 / 댓글 :
왕능과 왕능 이야기
약국 근방에 과일 가게가 많다.
요즘 외국을 상대하는 가게가 많이 생겼다. 외국인 일반 마트는 더 많다. 자기 나라 토산품을 파는 가게가 우후죽순처럼 생겼으나 원조인 A마트는 가게를 접고 새 주인에게 넘겼다. 외국인 가게마다 자기나라 과일들이 넘친다. Y청과는 50년이된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우리 약국도 30년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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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오동환 장로를 추모하며
날짜 : 2026.04.19 10:54 / 댓글 :
형, 오동환 장로를
추모하며
형님은 지난 2019년 4월,
화사한 봄날에 눈을
감았다.
장례는 4월15일에 치렀다.
아파트 앞 벚꽃길을
몇 번 지났는데,
어느덧 육 년이
흘렀다.
요즘도 형님은
내 꿈속을 찾아온다.
근엄한 그 얼굴은
이별하는 날 이전으로
나를 돌려놓았다.
형님은 곁을 떠났으나
내 마음속에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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